이틀 동안 '2004회' 112에 장난전화 30대 긴급체포
2019.12.26 10:05
수정 : 2019.12.26 10:10기사원문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서부경찰은 이틀 동안 2004회 허위신고를 해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로 A씨(39)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광주 서구 화정동 자신의 집에서 지난 23일 오전 0시쯤부터 24일 오후 11시20분까지 아무런 이유 없이 총 2004회, 112종합상황실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과 통화를 하게 해달라", "경찰을 보내 달라"며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어 경찰관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무 이유 없이 신고해선 안 된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A씨가 "왜 출동을 하지 않느냐, 빨리 출동하라"고 답하며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24일 오후 11시20분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허위신고는 끝이 났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실에 A씨의 번호가 뜨고, 허위신고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도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전화를 무조건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라며 "분 단위로 걸려오는 전화에 업무가 불가능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이유없이 그저 장난으로 허위신고를 반복하면 정말로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장난 전화, 허위 신고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