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병 급식 '양보다는 질'...쌀밥 기준량 줄이고 '꼬막비빔밥' 등 추가

      2019.12.26 12:32   수정 : 2019.12.26 12: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중 인기메뉴인 꼬막비빔밥과 샤인머스켓(씨없는 청포도)이 내년부터 군장병 식탁에 오른다. 매월 '삼겹살데이'가 열리고 훈련후 선호메뉴인 전복·삼계탕의 급식도 확대된다. 배식량 대비 섭취량이 적은 쌀밥은 기준량이 줄어든다.



26일 국방부가 발표한 '2020년도 급식 방침'에 따르면 장병 1인당 기본 급식비는 올해보다 6% 인상돼 1일 8493억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급식예산은 1조6000여억원으로 만족도 조사를 반영해 선호 품목은 기준량·횟수를 늘리고 비선호 품목은 감량했다.


양을 늘리는 품목은 삼겹살, 전복·삼계탕, 훈제오리볶음을 활용한 오리 등 20여 품목이다. 삼겹살은 월 1회 300g의 생삼겹살을 제공해 삼겹살 파티를 즐기도록 했고 전복·삼계탕 급컵식은 연 5회에서 6회로 늘렸다.

새로 추가되는 메뉴는 찹쌀탕수육, 컵과일, 꼬막, 바다장어, 깐밤, 소양념갈비찜, 볶음밥(잡채/통새우) 등 약 30품목이다. 이에 따라 꼬막비빔밥과 샤인머스켓도 군 급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양을 줄이는 품목은 고등어(연 28→연 24회), 명태(연 18→연 15회), 오징어채(연 28→연 24회) 등 30여 품목이다.

특히 쌀(밥)의 경우 기준량을 1끼 110g에서 100g으로 조정했다. 국방부가 잔반 자동측정시스템을 통해 측정한 결과 쌀밥의 1끼 평균 배식량은 99g이지만 섭취량은 90g에 그쳐 9g이 잔반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은 현재 시범사업 단계로 내년 4월 종료 후 결과를 평가해 향후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시중 제품 중 좋아하는 것을 장병들이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을 내년에는 시리얼과 쌀국수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8년에는 라면류, 2019년은 주스류에 이 제도가 도입됐다.

군에 보급되지 않는 식재료를부대에서 직접 구매하는 '자율운영 부식비'도 1인당 1일 100원에서 200원으로 증액된다.
아울러 부대 외 급식(연 4회), 브런치(연 2회) 등 장병 만족도가 높은 급식혁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경우 인센티브로 급식 혁신사업을 추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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