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후보자, 억대 빚 무상증여 의혹…"새로울 것 없다"

      2019.12.26 14:33   수정 : 2019.12.26 14:52기사원문
정세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사인에게 진 억대의 빚을 20여년간 갚아오지 않다가 총리 지명 직전에 일괄 변제해 사실상 무상증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새로울 게 아무것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24년 동안 매년 한번씩 재산 신고를 했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2번씩 했다. 제 재산에 관련된 정보는 이미 다 보도된, 다 공개된 정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0년 3월 정씨로부터 1억2500여만원을 빌렸으며 2009년 10월 5000만원을 더 빌렸다. 2010년 7월에는 1억5000만원의 빚을 졌다.

정 후보자는 이 돈을 지난 6일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내정 직전에 억대 빚을 일거에 청산한 이유와 변제금의 출처, 단번에 갚을 수 있었으면서 왜 지금까지 방치했는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억의 금전이 오갔는데 수십년간 이자 및 변제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증여관계가 성립된 것"이라며 "이에 따른 세금을 회피하다가 총리 내정으로 급히 채무를 변제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월성 1호기 영구정지 결정과 탈원전 정책 관련 견해에 대해 "탈원전 문제는 청문회에서 위원들이 질문을 많이 하실 것"이라며 "지금 이야기하면 질문하실게 없어져 버린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국당이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서도 "총리 후보자는 정치적인 발언을 삼가는게 지혜로운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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