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알선수재'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남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26일 이 전 구청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를 마치고 양천구 지역 사업가의 사무실에서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김 구청장과 이 전 구청장을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고발장을 통해 김 구청장이 2014년 양천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지역기업인들에게 수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구청장은 아내가 이같은 돈을 받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했고, 해당 금액을 김 구청장과 함께 공유했다며 고발했다. 이와 관련, 지역기업인 A씨는 이 전 구청장에게 3000만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9일 이 전 구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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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