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무리…이 와인과 함께라면
2019.12.28 08:00
수정 : 2019.12.28 07:59기사원문
12월 끝자락에 다가갈수록 달력은 점점 약속으로 채워진다. 오랜만에 만날 지인들의 생각에 가슴 설레는 연말이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기 위해 몇 주 전부터 테이블 웨어와 메뉴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고 불쑥 찾아온 손님 덕분에 예기치 않은 홈파티를 갖게 되는 재미난 광경도 볼 수 있는 시즌이다.
성년이 되어 홈파티를 처음 계획하는 가슴 떨리는 설레임은 그 순간에만 간직될 수 있는 감정이다. 친구들과 파자마를 입고 밤샌 수다와 보드게임으로 연말을 보내고 싶다면 밤새도록 소다수처럼 마실 수 있는 상그리아를 준비해보자. 피자, 햄버거, 치킨에 이어 달콤한 케이크나 크림 가득한 마카롱까지에도 어울리는 '풀 코스 저격 와인'으로 '풀뽀로꼬 화이트 상그리아'를 추천한다.
상그리아는 와인에 오렌지, 레몬, 사과, 탄산수를 넣어 차갑게 마시는 스페인 전통 음료이다. 와인 전문 수입사 레뱅드매일은 작년 10월 런칭한 풀뽀로꼬 레드 상그리아의 큰 인기로 1년 만에 화이트 상그리아를 연달아 출시했다. '미친문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트렌디한 패키지가 젊은 청춘의 눈을 사로잡고 스페인 대표품종인 '아이렌'으로 만들어져 오렌지, 청포도, 체리의 달콤한 향이 코를 유혹한다. 개인취향에 따라 과일을 더 가미해도 좋고 집에 있는 와인 글라스에 먼저 얼음을 넣고 상그리아를 따른 후, 소다수를 넣어 마셔도 좋다. 새벽에 안주가 떨어진다고 해도 문제 없다. 상그리아의 달콤한 맛이 와인만 마신다해도 다른 음식은 필요 없게 만드니까 말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하는 연말자리는 더욱더 사랑스럽다. 사랑하는 그 마음을 투박하게 전달하고 싶다면 한 손에 달콤한 로제 모스까또 와인을 준비하자. 와인 잔에 떨어지는 스위트 핑크컬러와 그 속에서 빛나는 버블들을 바라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자정을 가리킨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또스띠 핑크 모스까또'가 그 주인공이다. 모스까또는 이탈리아 아스띠 지역에서 모스카또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을 칭하는데 달콤하면서도 생기있게 올라오는 버블이 특징이다. 특히나 또스티의 핑크 모스까또는 레드베리류의 맛과 톡톡 튀는 스파클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자정을 더욱 달콤하게 만드는 과일인 딸기, 청포도 그리고 초콜렛과 좋은 조화를 보인다.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마음과 2020년에도 계속될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핑크 모스까또 와인을 고르자.
연말의 대미 '나 홀로 집에' 영화를 보며 가족들과 한 해 마지막을 기념할 예정이라면 지긋한 어른들까지 편히 마실 수 있는 도수 낮은 편안한 와인이 알맞다. 특히나 추운 겨울 밤, 따뜻한 와인으로 몸을 녹여두면 그 다음날 눈을 떠서도 몸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레드 와인에 오렌지, 레몬, 사과, 계피, 정향 등을 넣고 끓인 와인이 좋은데 독일에서는 글루바인, 영어로는 멀드와인이라고 불린다. '산타 아니타 글루바인'은 겨울시즌 한정으로 출시하는 제품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과일향과 허브향을 가진 독일 글루바인의 맛을 가족과의 홈파티에서 느낄 수 있게 한다. 가족들과 스키장이나 캠핑장에 놀러갔다면 와인을 데운 뒤, 머그컵에 따라 한 곳에 둘러앉아 보자. 추운 겨울, 시린 코를 훌쩍거리며 마시는 따뜻한 글루바인은 가족들의 사랑 또한 함께 마실 수 있게 하는 와인이다. 잠깐 가족에게 가졌던 시린 마음을 와인 한잔으로 녹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