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 국가 불행 고치려면 공수처 필요"
2019.12.31 09:17
수정 : 2019.12.31 09:46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지난 30일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안'에 대해 "고위공직자의 비리가 척결돼 투명한 대한민국으로 성큼 걸어나가는 어제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31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 친인척 비리로 인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이 불행한 역사를 반복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공수처 설치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력한 것이고, 제가 체험한 국가적 불행을 고쳐나가기 위해서라도 공수처법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표를 점검하는 등 여러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공수처법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합의안으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177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4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전날 공수처법 통과 직후 반발하며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왜 총사퇴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번에 통과된 공수처법에 문제가 있다고 저도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하지 않고 들어와 함께 숙의하고 논의했다면 보다 더 좋은 법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것으로 의원직 사퇴를 왜 하느냐. 그러면 고위공직자 비리를 옹호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전날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은 데 대해선 "사면하는 것은 잘했지만 너무 야당 인사들에게 인색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