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사회공헌하던 시대는 끝, LH는'집'으로 한다

      2020.01.01 16:35   수정 : 2020.01.01 21:42기사원문
닉 라킨의 저서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핵심전략'은 기업이 '돈'으로 사회 공헌을 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기업의 사회참여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직접 소통하고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국 120만호에 이르는 임대주택을 관리·운영하는 주거복지 공기업이다.



LH의 사회공헌은 기본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은 임대주택 주민의 복지 향상이다. 1일 LH는 더불어 임대주택을 플랫폼으로 아이와 고령자 돌봄, 교육, 청년취업, 다문화가정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H 업무영역 확장과 함께 스마트시티나 산업단지를 수출하는 아세안 국가에서도 활발한 봉사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LH는 2018년 사회공헌 추진목표를 '소통과 참여의 LH형 사회공헌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수립했다. 2019년에는 희망나눔(교육, 일자리), 행복나눔(주거복지, 의료), 화합나눔(지역상생, 자원봉사)을 3가지 사회공헌활동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왔다.


■일자리, 교육통해 희망 씨앗을 심다

LH는 청장년층 고용율 저하와 청년취업절벽 문제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꾸준하고 과감하게 '소셜벤쳐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창업지원금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창업전문가 특강 및 컨설팅, 기본소양교육 등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87개의 소셜벤쳐팀을 지원했으며, 15개 팀이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에는 'LH 소셜벤처 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창업분야 20개, 성장분야 8개 신규 팀 및 전년 선정돼 승급한 12개팀 등 총 40개 팀에게 12억90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청년은 물론 학습과 진로에 고민이 많은 임대주택단지 아동들에게는 2007년부터 1:1 아동멘토링사업 '멘토와 꼬마친구'를 시행중이다. 또 2013년부터 보건복지부 위탁기관인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과 협약을 체결해 맞벌이 부부나 조손가정이 많은 임대아파트 단지내 지역아동센터를 만들어 아이들의 학습과 놀이를 위한 'LH 행복꿈터' 건립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이웃과 함께 하는 행복 나눔

LH는 '국민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노후주택 개보수, 방학기간 단지내 아이들에게 급식을 지원하는 '행복한 밥상',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미혼례부부의 행복결혼식,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이나 노인들에게 병원비를 지원하는 행복기금·건강계단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행복한 밥상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에게 고민거리인 방학 중 아이들 점심 해결을 위해 LH가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680개단지, 4만8000여 명의 아동들에게 점심급식을 제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국 LH 입주민 중 미혼례 부부 20쌍을 대상으로 입주민 결혼식 'LH와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을 열었다. 지난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은 'LH와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은 지금까지 혼인을 올리지 못한 228쌍의 늦깎이 신혼부부들의 새로운 출발을 지원했다. 신청자 중 선정된 20쌍의 예비 부부들은 결혼식장을 비롯해 예식·예물·드레스·앨범·피로연 등 예식물품 일체와 2박 3일간의 제주도 신혼여행을 지원 받았다. 홀모 어르신을 위한 '홀몸어르신 살피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봉사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기 위해 본사뿐 아니라 LH 전국 지연본부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민공감콘서트, 지역별 체육대회, 겨울철 김장·연탄 나눔행사 등이다. 또 지진, 산불 등 국가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눔봉사단을 파견해 긴급 구호물품 전달과 주거지원 봉사활동도 펼쳐왔다. 최근에는 LH 업무영역 확장과 함께 스마트시티나 경제협력 산업단지를 수출하는 아세안 국가의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LH는 작년 4월 강원도 산불 피해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 이재민 지원을 위해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현지 지원인력 30명을 급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홍옌성에 위치한 뿌띤 초등학교에 LH 나눔봉사단 23명을 파견해 4박5일간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LH는 해외개발을 앞둔 동남아시아 여러 개발도상국들의 교육 인프라 구축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특히 공사의 업무특성을 살린 교육시설 건립,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문화교류 활동을 중점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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