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모두 ‘8K 인증’… 화질 공방 종지부

      2020.01.01 18:16   수정 : 2020.01.01 18:16기사원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신제품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각각 '8K UHD' 인증을 받았다. 양사 제품이 8K 기술력을 인정 받으면서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삼성과 LG 간 벌어져온 8K 화질 관련 공방도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형 8K QLED(퀀텀닷 LCD) TV 전 모델에 대해 미국 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도 지난해 TV 업체 중 처음으로 CTA로부터 8K UHD 인증을 획득했다.


양사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을 준용한 화면 해상도 요건인 △3300만개 이상의 화소 수 △최소 50%의 화질 선명도(CM) 등을 통과하며 8K 관련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삼성과 LG는 2020년형 모델에 대해 이달부 CTA의 '8K UHD 인증' 로고를 부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8K 협회(8K Association)'로부터도 △해상도(Resolution) 7680x4320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Peak Brightness) 600니트(nit) 이상 등 8K 디스플레이와 콘텐츠에 관련 기준에서 8K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양사 간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어졌던 'TV 화질' 공방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8K TV의 CM 값이 국제 규격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처음 논란을 제기했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별도의 설명회를 열어 LG전자에서 거론한 CM값은 8K 기술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양사는 이후 공방전을 거듭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맞제소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에 CTA가 양사의 8K 기술력을 모두 인정하고, 최근 CES2020 전시 참가 계약서에 참가 업체 간 상호 비방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시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더 이상 비방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CTA 인증에 대해 "삼성이 8K 관련 TV 기술력을 입증 받은 것"이라며 "이번 CES에서 상대 기술을 비방하기 보다 기술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LG전자측도 "삼성전자가 국제 표준규격을 준수하기로 하고 8K TV의 화질선명도 기준을 맞추기로 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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