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5G 일감 몰려 어닝서프라이즈 전망-리서치알음
2020.01.06 13:00
수정 : 2020.01.06 12:59기사원문
지난해 국내 5G 가입자 수는 약 500만명에 달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5G 장비의 경우 4G 장비 대비 시험항목이 많고, 소요기간도 최대 3~4배 이상 길어 영업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면서 "5G 스마트폰과 IoT(사물인터넷) 제품의 출시가 확대되고 있어 시장에 통신제품이 많이 팔릴수록 정기적인 의무 교정 수요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치시티는 지난 2000년 현대전자 품질보증실에서 분사된 업체로 201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주요 사업부문은 정부를 대신해 전자기기가 정식 출시되기 전 안전성 불량 기술검사 등을 진행하는 시험인증부문과 각종 전자제품 생산현장에서 사용되는 통신 측정기기의 주기적인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정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 각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시험인증 69%, 교정 31%로 예상된다.
국내 시험인증 시장은 대기업을 제외하고 에이치시티와 디티앤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모본, SGS코리아 등 소수 업체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에이치시티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휴대폰 시험인증 인가를 취득했으며 이동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2018년 10월 5G 국가지정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고, 작년 3·4분기 기준 5G 통신장비 및 단말기 시험인증 시장 내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G 관련 시험인증 매출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 개선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며 "시험인증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수수료와 이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실적에 긍정적 요소로 판단된다. 이를 반영한 2020년 동사의 시험인증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이상 증가한 42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또 "5G 통신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IoT를 탑재한 신제품 출시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성장에 긍정적 요소로 판단된다. 향후 5G 센서를 새로 탑재하거나 교체하는 모든 제품들이 동사의 새로운 시험인증 및 교정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장 업체로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무선통신망과 유선통신망 인프라 구축이 병행됨과 동시에 하반기 28㎓ 대역 주파수의 상용화로 시험인증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는 점, 교정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 미국·유럽 등의 국가로 ICT(정보통신기술) 제품 수출을 위한 국내 업체들의 시험인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적정주가 산정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