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소 생산기지 유치 등 '수소산업 활성화' 추진

      2020.01.06 11:22   수정 : 2020.01.06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올해 수소생산기지 구축과 차세대 수소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 전개 등 경기도의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과원은 우선 지난 2019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19년 하반기 분산형 수소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48억5000만원에 달하는 국비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재 울산, 여수 등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소량이 전국의 96%에 달해, 도내에 공급되는 수소가격이 킬로그램당 88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수소경제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경과원은 도민들에게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수소전기차 및 수소버스 보급 등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평택시, 경과원은 이 사업의 유치를 통해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일원에 하루 5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9900여㎡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오는 2021년 3월쯤 시설이 완공되면 약 8000대의 수소전기차가 이 곳에서 생산된 수소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수소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도내 수소공급가격도 킬로그램당 5500원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경과원이 사업을 총괄 주관하며, 참여기관인 평택도시공사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주요 수소생산시설을 담당한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시설의 입지 등을 위한 각종 인·허가 및 지자체분담금을 출연한다.

이와 더불어 경과원은 이 같은 수소인프라 구축뿐 만 아니라 미래 수소 산업 R&D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병행해 추진한다.

경기도 차세대 수소에너지 원천기술의 국산화 및 실용화를 위해 중소기업 R&D에 올해부터 2023년까지 연간 10억씩 총 3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원분야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모빌리티 등이며, 도내 관련 중소기업이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 기술개발하는 조건이다.

지원 과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되면 기술개발 및 시험·분석·인증에 소요되는 비용을 과제당 연간 최대3억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탈원전, 화석연료 고갈 등의 가시화에 따라 수소 경제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가치가 되었다"며 "경과원은 앞으로도 경기도, 시군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경기도의 수소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여 도민 행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수소에너지전환을 통한 CO2·미세먼지 프리존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저렴한 수소, 그린 수소, 안전한 수소 공급을 위한 '경기도 수소에너지 생태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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