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품는 제주관광…관광산업 체질 개선 주력

      2020.01.07 14:05   수정 : 2020.01.07 14:0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6.8% 증가한 가운데 올해 관광분야 정책목표를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질적 관광 실현’으로 정하고, 5대 핵심과제에 513억원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도가 올해 역점 추진하는 관광분야 5대 핵심과제는 ▷빅데이터 기반 관광서비스 플랫폼 구축 ▷관광객 낙수효과를 높이는 지역관광 활성화 ▷관광산업 체질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 기반 조성 ▷경쟁력 있는 제주 마이스(MICE)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관광트렌드에 대응하는 국내시장 활성화와 해외시장 다변화다.

도는 이를 위해 우선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도민과 관광사업체와 공유하고 창업, 업종 전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개별관광객을 위해 기후·계절·연령 등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관광지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관광산업 현장에 대한 실태조사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두 번째 핵심과제로 지역관광 활성화에 따른 낙수효과가 지역 전반에 확대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토리텔러 양성을 통해 20개 마을을 대상으로 지역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는 또 관광산업의 체질개선으로 지속적인 질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는 관광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관광산업 체질 개선과 트렌드에 맞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광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도 확대해 나간다. 도는 2018~2019년에 13개 관광스타트업을 지원해 6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관광 아카데미·영세사업체 컨설팅 지원사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반면, 미등록 숙박업소를 비롯해 불법 관광사범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네 번째 핵심과제로 경쟁력 있는 제주 마이스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오는 3월 예정인 ICC JEJU의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의 착공과 향후 공정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마이스 산학 연계 교육과정 개설, 전문 자격 아카데미, 인턴십 제도를 통한인력 육성에도 관심을 가져나갈 계획이다.

또 시장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화권시장을 중심으로 인센티브단 유치에 적극 추진하고, 제주 마이스산업대전을 국내 대표 산업전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개인주주 주식매입도 연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 이행과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다섯째 핵심과제는 제주관광의 국제 위상 제고다. 시장별 특성에 맞게 국내시장 활성화와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우리가 몰랐던 제주' 콘텐츠 발굴과 스토리텔링·뉴트로(새로운 복고)·제주다움(돌담·해녀·바람)에 기반을 둔 마케팅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유명 온라인 플랫폼과 시장별 유력 온라인 매체를 통한 홍보작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주력시장인 중국지역 고부가가치 특수목적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함께, 일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직항 운항 항공사와 공동 마케팅을 활성화한다. 특히 올해 정부 차원에서 동남아 3개국 환승 무사증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시장 다변화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 직항노선 확대와 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강영돈 도 관광국장은 “관광업계·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해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도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올해도 다각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정책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재정 신속 집행에도 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5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 6.8%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1355만명,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명으로 각각 3.6%, 41.2% 늘어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