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102년 만의 강진... 1명 사망, 비상사태 선포

      2020.01.08 10:15   수정 : 2020.01.08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리브해에 위치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102년 만에 강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새벽 4시 24분께 텍사스주 남쪽에서 8km 가량 떨어진 푸에르토리코 남쪽 콰야닐라섬 연해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7시 18분께 규모 5.8의 강진 등 여진이 몇 차례 이어졌다.



이 지진으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남성 1명이 무너진 주택 잔해에 깔려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피해가 가장 많았던 도시는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푸에르토리코 남부의 항구도시 탈라보아로 일부 도로가 끊어지고 교회와 주택이 무너졌으며 관광명소가 파괴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18년 10월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 이후 푸에르토리코에 닥친 가장 센 지진이다. 이날 푸에르토리코에는 본진 이후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지진으로 발전소 2곳이 파괴되면서 섬 전체가 정전됐고 30만명의 식수가 끊겼다.
이에 완다 바즈케즈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섬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정부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 2곳에서 150명을 대피시켰다.
주 정부는 이날 하루 동안 관공서를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침착할 것을 당부했다. 주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이재민이 340여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2주 가까이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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