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이 대선후보 포기 선언해야 보수통합 가능"

      2020.01.08 11:44   수정 : 2020.01.08 14:04기사원문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2019.12.23/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시한 보수대통합의 성공 조건으로 "황 대표가 '나는 국회의원도, 당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하지 않겠다. 우리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자'면서 이해찬 식의 선언을 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황 대표가)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선언해야 (보수대통합이) 된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보수대통합론에 대해 "각양각색이고 십인십색이기 때문에 보수대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사분오열된 분들이 '내가 가서 당대표하고, 내가 가서 공천하고, 우리 파는 주겠다'하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황교안의 한국당, 박근혜의 우리공화당, 유승민의 새로운보수당, 그리고 이재오의 국민통합연대로 '사분'되어 있는데 안철수 신당으로 '오열'된다.
그래서 '사분오열'이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황 대표가 대통합에 실패할 경우를 두고선 "무덤 파는 것" "자충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4월 총선에서 150석을 얻어 1당이 되는 게 목표'라고 공언한 것을 두고서도 "그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범진보권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바른미래당의 일부, 평화당과 대안신당,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공천에 불만을 가지고 튀어나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런 진보세력들이 뭉쳐서 통합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통합 진보세력과 정의당이 경쟁하며 비호남권에서는 연합공천을 하면 진보세력이 분열된 보수를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진보세력이 상당한 성적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 현재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정신을 이어가면 진보정권 재창출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가칭)이 통합정당을 만들 경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간판격으로 내세울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다"라면서 "안철수 전 대표는 본래 보수인데 과거 대통령이 되려고 진보로 위장취업했다가 이제 보수로 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정동영도, 손학규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의 인사 영입을 두고선 "저희들이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다. 대표적으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라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만난 것도 사실이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등을 접촉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영업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선 "저도 장관을 하면서 인사를 해보니 차관 승진을 시키거나, 국장이 한 사람 나가는 경우 그 여파가 밑으로 다 퍼진다.
그래서 검찰 인사는 어떤 나비효과도 나올 수 있다, 다 흔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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