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운' 고조에...KRX금시장 거래량 사상 최대
2020.01.08 16:56
수정 : 2020.01.08 16: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RX금시장의 거래량이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며 국제 금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RX금시장의 거래량은 272.6kg, 거래대금은 164억원으로 지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치는 지난해 8월 6일 거래량 267.7kg, 거래대금 158억원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가격이 상승하며 국내 금가격과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이날 기준 트로이 온스(troy ounce)당 1593.84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도 그램(g)당 6만19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3% 상승했다. 국내 금 가격은 해외 금시세와 환율 등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데 최근 국제 금시세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별 거래량을 보면 올 들어 기관이 158.7kg을, 실물 사업자는 88.4kg을 누적 순매수 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247kg을 누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