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실험로에 국산 핵심부품 들어간다
2020.01.09 13:35
수정 : 2020.01.09 13:35기사원문
국가핵융합연구소는 9일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의 2차분 제작을 위해 이엠코리아㈜와 본관동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은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 등 ITER 장치의 주요 부품을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중성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차폐 구조물이다. ITER에는 총 440개의 블랑켓 차폐블록이 설치하는데 우리나라가 이 중 220개를 조달해야 한다.
이엠코리아㈜는 2017년 4월 체결한 ITER 블랑켓 차폐블록 1차분 90개 제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 3월까지 블랑켓 차폐블록 2차분 제작 130개를 담당하게 되면서, 우리나라가 조달하게 될 모든 차폐블록의 제작을 전담하게 됐다.
이엠코리아㈜는 2003년 설립돼 방산, 항공사업, 공작기계 사업 등 정밀기계와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의 R&D 기반을 갖추고 있는 국내 우수기업이다.
핵융합연구소는 엠코리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향후 핵융합 실증로(DEMO) 설계·제작을 위한 블랑켓 차폐블록 관련 독자 기술 기반 마련 등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제작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핵융합연구소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산업체와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ITER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와 국내 산업체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