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 ‘YG리퍼블릭’ 실적악화 사업철수…직영 전환

      2020.01.09 14:31   수정 : 2020.01.09 18:2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YG엔터테인먼트 톱 아이돌그룹 ‘빅뱅’과 'YG' 명성을 토대로 한류문화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로 해외시장까지 공략하겠다던 YG리퍼블릭(YG Republique) 제주신화월드점의 '액트(AC.III.T)'와 '언타이틀드, 2017(Untitled, 2017)'가 지난 12월 31일자로 문을 닫았다. 제주신화월드는 YG리퍼블릭이 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일본 경제 보복 여파 등의 악재 속에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으로 고전하면서 결국 사업장을 철수함에 따라 직영체제로 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2018년 2월 문을 연 YG리퍼블릭은 복합 푸드&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인 YG푸즈가 운영사이며, ‘액트(AC.III.T)’와 ‘언타이틀드, 2017(Untitled, 2017)’, ‘쓰리 버즈(커피전문점)’, ‘삼거리수산’, ‘삼거리푸줏간’, '올댓와이지(All That YG)'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건물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빅뱅의 지드래곤(권지용)의 구상이 적극 반영돼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이 현역 입대를 앞두고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YG푸즈 노희영 대표와 함께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담아 제작한 아트 페인팅을 선보이며 제주신화월드점에 대한 강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핵심 멤버들이 '버닝썬 게이트', 성매매 알선 원정도박 혐의 등 구설수에 휩싸이며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다.

제주신화월드는 YG푸즈가 영업장을 낸 지 2년도 안 돼 사업장 철수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자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우선 일명 지드래곤 카페로 입소문이 났던 '언타이틀드, 2017'은 카페 ‘베트로(vetro)’로 전환됐다. ‘베트로’는 이탈리아어로 '유리'를 의미하며, 유리에서 파생된 유리창·유리잔·유리그릇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기존 볼링펍 '액트'도 명칭만 바꾼 채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아이엑스(대표 권승조)f와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또 단지 내 나머지 매장인 ‘쓰리버즈’, ‘삼거리수산’, ‘삼거리푸줏간’, '올댓와이지'도 지난해 말로 영업이 종료됨에 따라 다음주중 입점 예정인 3~4군데 외식 브랜드와 실무협의에 나선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는 올들어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된 콘텐츠 제작·외식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음악)에만 집중하는 내용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골프장비·화장품·외식업 등 적자사업 정리와 빅뱅 컴백, 블랙핑크 성장, 12인조 신인 그룹 트레저(TREASURE) 초기 성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면서 바닥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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