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재테크? 쥐구멍에도 볕들 수 있다

      2020.01.12 16:36   수정 : 2021.04.26 22: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에 이어 새해 벽두부터 터진 미국·이란 충돌 사태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 둔화, 국내 수출부진 및 경기침체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안전자산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저금리 시대에 용이하게 대처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형 펀드, 금테크가 주목된다.

■금리하락기 예금 대체 '채권형 펀드'
우선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구분되는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는 저금리에 더해 일정 기간을 충족하지 못하면 약정 금리도 받을 수 없는 정기예금과는 달리 투자 기간에 따른 불이익 및 환매 수수료가 없다. 저금리 시대에 예금의 대체재로서 수익을 올리기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채권형 펀드 약 270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약 6조8500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국공채 약 9600억원, 회사채 약 9400억원, 일반채 약 4조9500억원 늘었다. 해외채권형 펀드 204개도 설정액이 연초 이후 약 4조4000억원 증가했다.
다수 지역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채권 펀드 설정액이 약 3조6000억원 늘어 비중이 가장 컸다. 그 뒤를 이어 북미채권 약 5500억원, 신흥국채권 약 1600억원 순이다.

국내주식형은 펀드 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펴는 액티브형(575개)의 설정액이 약 3조2000억원 감소했지만,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386개)의 설정액이 약 3조9000억원 증가하며 국내주식형 전체 설정액은 약 6800억원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증시가 선진국 대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주식형에선 주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고수익 '금테크' 세제 혜택도 많아
올해 '금테크(금+재테크)'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금거래소가 제공하는 국내 금 도매가격(1돈·3.75g기준)을 보면, 2018년 말 약 18만8500원이었던 가격은 지난해 12월 약 22만6500원으로 2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까지 금 투자자가 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20%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골드바는 투자 심리가 동요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가격 강세를 나타낸다.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이 다시 심화되고,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바 있다.

골드바를 구입할 경우 차익에 대해선 비과세이지만, 금 매입 시 10% 부가가치세를 지불해야 한다. KRX 금 시장에선 주식을 사듯이 금을 살 수 있고, 거래 시 0.3~0.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거래 단위가 1g으로 작아 5만원 내외의 소액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만든 시장인 만큼 세제혜택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다만 증권사별로 정해진 수수료 약 0.2%를 내야하고, 실물 인출 시 10% 부가세와 1개당 2만원의 인출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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