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해소" 현대車·重 새 노조 집행부 출범

      2020.01.12 09:11   수정 : 2020.01.12 18:41기사원문
【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차동차·현대중공업 새 노조 집행부가 나란히 출범했다. 성향은 각기 다르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데 노조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여 올 한해 극심한 노사대립은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커지고 있다.

'중도 실리' 성향의 현대자 노조 8대 집행부가 지난 10일 출범했다.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일방적인 노사관계는 회사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며 '노사 윈-윈'을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도래와 친환경 자동차 확대 등 산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회사의 공격적인 투자를 노조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와 충분한 협의"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경직된 노사 관계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만은 분명했다.

지역 노동계는 실리·합리 성향으로 출마해 강성 후보 3명을 누르고 당선된 새 집행부인 만큼 회사 청사진에 불필요한 반감을 가지기보다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라고 분석하고 있다.

해를 넘긴 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이 설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14일 재개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법인분할의 여파가 남아 있지만 노조 새 집행부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9일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22·23대 노조위원장 이·취임식을 갖고 조경근 노조위원장 체제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난해 법인분할 반대파업과 관련해 조합원 징계 문제는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새 집행부로서는 가장 큰 부담이다.
그렇지만 지역 노동계는 교섭이 장기화할수록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사측은 수주 등에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전 잠정합의안 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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