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씨 미쳤어요…조국 대선카드 포기 안한듯"

      2020.01.14 08:34   수정 : 2020.01.14 09:28기사원문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JTBC 캡쳐) 2020.1.1/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인 조민씨 표창장 위조 논란 관련 입장에 대해 "유시민씨와 통화 당시 들고나온 논리가 황당했다"며 "제가 오죽했으면 이 전화 끊고 심 대표(심상정 대표)에게 전화해 대뜸 '유시민씨가 미쳤어요'라고 했겠나"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시민씨와 (표창장) 그 문제를 가지고 통화할 때 우리 둘은 문제의 표창장이 물리적으로 위조됐다는 사실을 아예 전제하고 얘기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시민씨 논리는 이런 것이었다. 설사 정경심이 표창장을 위조했더라도 총장이 전결권을 정 교수에게 넘겨줬다면 물리적으로 위조된 표창장도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유시민씨는 표창장을 정경심이 수제작했다는 이야기는 자기 추종자들에게 절대 안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또 하나 들고나온 논리 역시 황당한데, 표창장 원본이 사라진 이상 정 교수 측이 가진 사진 속의 사본이 위조인지 확정적으로 밝혀질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애초에 원본이 없는데 법정에는 원본이 있었고, 그 있었던 것이 사라진 것이라 우길 것이며 그게 법정에서 먹힐 거라는 얘기인데 도대체 이걸 말이라고 하는 건지. PD수첩에도 이 논리가 살짝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시민씨는 그거,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할 것이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때로는 대중을 속여도 되며, 외려 그것이 대중을 위하는 길일 수도 있다고 믿는다"며 "전형적인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다. 절대 자유주의자의 마인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PK 친문에서 아직 조국 대선 카드를 포기하지 않은 듯하다"며 "인권위야 자기들이 쥐고 있으니, 원하는 결론을 얻어내는 데에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 조국 가족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비리로 수사받은 그 어떤 피의자보다 특권적 대우를 받았다"며 "작고하신 김대중 대통령이 인권위를 설치한 본래의 목적은 힘 없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마침 어제 조국이 박종철·노회찬 묘역에 참배했다고 하더라"며 "국아 너는 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이니. 이제 그만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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