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청 회의실에 걸린 도지사 액자에도' 친일행적 표기'

      2020.01.15 14:07   수정 : 2020.01.15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친일 행적이 확인된 역대 도지사 4명에 대한 명단과 친일 행적을 경기도 누리집에 공개 한데 이어 경기도청 대회의실에 걸린 액자에도 친일 사실을 표기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누리집에 공개된 친일 행적이 확인된 1대 구자옥, 2대 이해익, 6대 최문경, 10대 이흥배 도지사 등 4명의 액자 하단에 친일행위를 표기했다.

앞서 도는 지난 13일 이들 역대 도지사의 명단과 친일사실을 경기도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민족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구자옥 1대 지사(1946년 2월~1950년 7월 재임)는 친일논설을 발표하고 일제침략전쟁을 정당화한 행위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됐다는 내용이 표기됐다.


이해익 2대 부지사는 내무부 지방국장과 농림부장관을 역임(1950년 10월~1952년 9월)하며 중일전쟁 전시업무를 적극 수행하고, '지나사변(중일전쟁)공적조서'에 이름이 등재됐다고 밝혔다.

6대 최문경 지사(1960년 5월~1960년 10월)는 일본정부로부터 '기원2600년 축전기념장'을 받았으며, 10대 이흥배 지사(1963년 12월~1964년 7월)는 중일전쟁 전시업무를 적극 수행하고, '지나사변(중일전쟁)공적조서'에 이름이 등재된 사실이 표기됐다.

이재명 도지사는 앞서 "현재 일제 잔재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며 "친일 인사에 대해선 (기념물을 없애기보다) 그 옆에 병기해 놓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지사를 한 것은 사실인데 친일행위로 사진을 떼어버릴 수도 없고, 그것이 왜곡일 수 있다"면서 "사진 옆에 친일사실에 대해 언제, 어떻게 했다 부기하자는 것이 실국의 의견이다. 시·군의 친일 잔재에 대해서도 옆에 병기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도는 친일 행위 논란이 된 이흥렬이 작곡한 경기도 노래 사용을 금지하고, 현재 대국민 공모를 추진하는 등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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