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청약시장'… 검단 첫 출발은 산뜻, 물량부담이 변수
2020.01.15 14:43
수정 : 2020.01.15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강경발언에 청약업무 이관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분양일정도 연기되며 청약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1월 둘째 주 청약을 마감한 단지들은 서울 등 핵심 요지의 분양이 빠진 관계로 지방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개발호재에 따라 성적이 갈렸다.
15일 부동산114가 집계한 지난주 청약단지는 총 7곳, 1999가구에 그쳤다.
물량 자체는 급격히 줄었지만 그나마 수도권에서 분양된 2개 단지는 무난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단지별로 청약 편차가 심했던 검단신도시에서 분양된 ‘검단신도시 파라곤센트럴파크’는 총 1122가구 중 778가구 일반모집에 6725명이 몰리며 8.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다만 인천에서는 올해에는 작년 3만8108가구보다 많은 4만403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중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의 물량이 1만1410가구에 달하기 때문에 연초의 청약 순항이 올해 내내 이어질 지는 다소 의문이다. 수도권인 경기 부천 소사본동에서는 ‘소새울역 신일해피트리’ 총 118가구 중 42가구가 일반분양 됐다. 단지 규모가 작고 일반분양이 적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이 9.9대 1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방에서는 여수 웅천지구의 ‘여수 웅천 마린파크애시앙 1,2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영주택이 전남 여수 웅천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1단지가 총 35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3822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39.2대 1이었다. 2단지는 총 2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598명이 몰려 48.5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여수 웅천 마린파크애시앙은 여수에서 신흥 부촌으로 꼽히는 웅천택지개발지구 핵심입지에 들어서며 모든 가구를 84㎡ 단일면적으로 구성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수 웅천 일대가 택지개발로 지역경제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여수시장의 청약시장도 호조세로 돌아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충청 등에서 청약을 마친 단지들은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미달이 나오며 지방 양극화의 모습을 보였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