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맞아 부산 곳곳서 다채로운 문화행사 풍성
2020.01.16 10:25
수정 : 2020.01.16 10:25기사원문
먼저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23일부터 현대미술 기획전 ‘이모션 인 모션(Emotion in Motion)’을 개최한다. 움직임(모션)이나 표정이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담은 영상·사진 등 8명 작가의 미디어 설치작품들을 전시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의 대형 작품, 드로잉, 사진 등 110여점을 소개하는 ‘영혼의 떨림’ 전시회와 부산 1세대 작고 작가 16명의 주요작품을 통해 부산 근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소장품 기획전 ‘오래된 질문’을 진행한다. 별관 이우환 공간에서는 국내 최초로 안토니 곰리의 신작 등을 소개하는 국제기획전 ‘이우환과 그 친구들Ⅰ<안토니 곰리:FEEL>’을 전시한다.
복천박물관 복천동 고분군에서는 오는 18일 새해 소망 연 만들기와 연날리기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부산시무형문화재 제21호 지연장(동래연 장인)인 배무삼 씨가 직접 참여해 대표적인 전통 연인 ‘가오리연’을 설명하고 함께 만드는 시간도 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25일 윷점, 지게체험, 굴렁쇠 굴리기, 투호 놀이 등 야외체험행사와 전통민속공연, 쥐띠 캐릭터 거울 만들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설맞이 민속 한마당’을 준비했다.
정관박물관 야외마당, 로비 등에서는 설 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세뱃돈봉투, 손 팽이, 딱지 만들기와 소원엽서 쓰기 등 체험행사와 투호, 윷놀이, 비석 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으랏차차 우리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이와 함께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를 맞아 ’근면과 예지의 동물, 쥐’ 테마 전시도 연다. 박물관 부산관 1층 로비에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0호 목조각장(木彫刻匠) 보유자 청원 스님이 제작한 ‘목조 십이지신 부조상(쥐)’을 비롯해 ‘쥐 박멸 포스터’, ‘쥐와 고양이가 표현된 집모양 토기’ 등 쥐와 관련한 사진 자료와 민속이 소개된다. 부정적 이미지의 쥐와 달리 다산의 상징, 근면과 예지의 동물로서의 긍정적인 면모를 쥐의 생태와 습성에 근거해 살펴볼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새해 운수대통,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새해 신명 난 굿판 ‘굿! GOOD! 이로구나!’를 공연한다. 동해안별신굿, 서울천도굿, 황해도 철물이굿 등 2020년 한해 운수대통을 비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설날 당일인 25일에는 축원의 의미를 담은 처용무,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 부채춤, 태평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악·가·무 종합공연 ‘새해, 첫날’이 준비돼 있다.
한편 부산시민회관에서는 오는 21일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새해음악회 ‘타악기 앙상블 연주회’를 개최한다.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작품전으로 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등 300여 점의 따뜻하고 유머가 있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