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했더니 한달새 매출 10% 껑충…"동네시장도 되네요"(종합)

      2020.01.16 14:35   수정 : 2020.01.16 17:04기사원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찾아 하지명 착한탕·국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맨 오른쪽), 최병조 암사종합시장 상인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시장 상인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2019.01.16 © 뉴스1


암사종합시장 장보기 네이버 화면 갈무리©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기부 제공) / 2019.01.16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시행 1달 만에 매출 10%가 올랐습니다"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국포장전문점을 운영중인 하지명 착한탕·국 사장님(47·여)이 방긋 웃으며 말했다. 하 사장은 1달 전쯤 동네시장 장보기'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하 사장은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은 사업이다. 현재 1달 만에 매출이 10% 상승했다. 전체 매출(하루 기준)에서 온라인 비중은 10퍼센트(%)에 육박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특히 먹는 장사는 순환률이 중요하다. 동네시장 맛보기를 통해 매출도 상승뿐만 아니라, 순환률이 올라가니까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식품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또 "요즘 재래시장 경기가 많이 어렵다는 말이 많은데, 저희 같은 경우는 현재 온라인 주문 증가 속도라면 더 큰 기대를 해보고 싶다"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희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박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찾았다. '암사종합시장'은 전통시장 온라인 시장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에 첫 번째 진출한 시장이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온라인 전통시장몰'이다.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SSG닷컴의 쓱배송처럼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당일날 상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전통시장의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장보기 도우미가 품질 좋은 상품만 골라서 포장을 하고 2시간 이내에 집 앞으로 배달해준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창에서 '암사종합시장 장보기'를 검색하면 저절로 암사종합시장 온라인몰(네이버쇼핑 동네시장 암사종합시장)가 맨 앞에 뜬다. 그곳에서 원하는 물품을 고르고 계산을 완료하면, 강동구는 2시간 이내 배달(월~토)된다. 서울시 및 성남시 전역에서도 당일 집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박 장관은 "오늘 인터넷으로 장을 봐보니까 제일 먼저드는 생각이 워킹맘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며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장을 본 상품을 한 번에 배달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주문이 가능하다는 특징과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직접 사용해 본 사용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는 스마트폰으로 수렴되는 사회"라며 "이런 흐름 속에서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알려지면, 굉장히 성장 속도가 빠를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날 '동네시장 장보기'를 활용해 돌김 5봉지, 떡국 2봉지, 제수용사과 3개 등 4만6000원 어치를 주문했다.

전통시장의 진흥을 담당하고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배달문제를 해결하고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중기부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배달료 부담과 배달 활성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배달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춰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암사종합시장과 주변 시장 2~3개 묶어서 배송을 함께 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좀 더 좋은 배달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조 이사장에 배달 시, 실버 택배를 비롯해 지역사회의 일자리 문제도 함께 고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최병조 암사종합시장 상인회장, 김상돈 프레시멘토 대표 함께 암사종합시장을 둘러보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설 제수용품을 함께 장만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아울러 '가치삽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설 맞이 전통시장 이용 촉진 캠페인도 진행했다.

가치삽시다!'는 가치(value)-같이(together), 사다(buy)-살다(live)의 중의적 표현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작지만 가치 있는 제품을 구매하며 상생과 공존의 문화를 확산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시장을 둘러본 박 장관은 "네이버 동네시장 맛보기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도 협업 구상 중"이라며 "올해부터 중기부는 스마트장보기, 스마트상점 정책 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설 제수용품 과일은 20% 이상, 채소는 50% 이상 값싸다"며 "설 제수용품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 22만5000원, 대형마트 30만원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값싸고 저렴하게 싱싱한 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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