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국종, 극비리 만남.. 관계자 하는 말이
2020.01.17 15:59
수정 : 2020.01.17 17:09기사원문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지난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사람의 만남은 극비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40분 정도 진행된 이날 만남은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이뤄져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와 이 교수가 비공개로 만난 것은 맞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욕설논란으로 불거진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상 문제점과 닥터헬기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추정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욕설논란 관련으로 촉발된 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아주대병원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최근 불거진 병원 측과의 갈등과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환자 보고, (닥터)헬기 타고, 환자에만 집중해도 힘든데 쓰레기 취급도 하루 이틀이지”라며 힘겨워 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해 10월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닥터헬기와 소방특수대응단 헬기가 출동해 36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굉장히 좋아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그건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실은 이 자리에서 내일이라도 당장 닥터헬기는 고사하고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닫아야 할 이유를 대라고 하면 30여 가지를 쏟아낼 수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그는 “지난해 간호인력 67명을 충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22억원을 지원했는데 절반정도인 36명만 채용됐다. 나머지 재정지원은 기존 간호 인력들의 임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됐다”며 “그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이 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의 병상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바이패스가 수시로 이뤄져왔던 점을 감안할 때 외상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가 최근 유원장의 욕설논란으로 불거진 아주대 병원사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아주대 의대 교수회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 이국종 교수에 욕설을 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에 대해 전체교수에 사과하고, 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앞서 유 원장은 지난 13일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때려치워. 이 ××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이 교수에게 막말을 퍼부었고, 당황한 이교수가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