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치료하려고.. 살아있는 장어 2마리 삼킨 男 죽을 뻔
2020.01.17 16:37
수정 : 2020.01.17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변비 치료를 위해 살아있는 장어를 통째로 삼킨 남성이 목숨을 잃을 뻔 했다.
16일(현지시간) 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쑤성 난징 출신의 한 남성(51)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왔다.
복통의 원인을 찾기 위해 CT 촬영을 하던 의료진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의 복부에서 상당히 큰 크기의 생물체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약 24시간 전에 살아있는 장어 두 마리를 삼켰다고 설명했다.
평소 변비로 불편을 겪던 그는 살아있는 장어를 먹는 것이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을 듣고 직접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곧 심한 복통이 밀려왔지만 치료의 과정이라고 생각한 남성은 다음날까지 이를 참았다고.
담당 의사는 "환자는 장어를 삼키는 것이 고질적인 변비와 전립선염을 치료해 줄 것이라 믿었다"고 전했다.
그는 "남성의 위는 괜찮았다. 하지만 소장과 대장은 훨씬 얇고 연약하기 때문에 장어들이 내부를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남성의 대장에서 20인치(약 50cm)에 달하는 장어 두 마리를 제거했다.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몸 밖으로 나올 때 까지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장 내부가 부어있었고 출혈이 심했다. 결장에서는 2cm 정도의 구멍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 환자는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