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점령을 앞둔 '기생충'의 열기가 뜨겁다
2020.01.18 10:05
수정 : 2020.01.18 1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의 영화상을 휩쓸었던 영화 '기생충'이 이제는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 시장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홈초이스가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1월 2주차 영화·방송 VOD' 순위에 따르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 VOD 순위 1위를 차지했다.
VOD 오픈 당시 1위에 오른 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오다 최근 골든글로브 수상 및 아카데미 후보 지명으로 관심을 모으며 다시 1위 자리를 꿰찼다.
내기 바둑의 세계를 만화적으로 그려낸 '신의 한 수: 귀수편',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마녀 말레피센트의 관점에서 현대적으로 각색한 '말레피센트 2', 론스타의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모티프로 한 '블랙머니'가 각 2~4위로 뒤를 이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5위로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전설적 액션 시리즈 '터미네이터'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이어받은 작품으로, 원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돌아온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와 슈퍼 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가 인류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터미네이터 'Rev-9'과 벌이는 운명의 격돌이 시원한 액션과 함께 그려졌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전 주에 이어 또다시 방송 VOD 순위 1위에 올랐다.
'미스터트롯'은 지난해 송가인을 배출한 '미스트롯'에 이은 남성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현역 가수, 아이돌 그룹, 트로트 신동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가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지난 주 대비 1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프로야구 꼴찌팀 프런트 직원들의 애환과 성장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주인공 백승수(남궁민)의 과거 사연이 드러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재벌 상속자와 북한 특급 장교의 로맨스를 그린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주부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MBN '보이스퀸'이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가 5위로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 2016~2017년 방영됐던 작품의 두 번째 시즌이다. 배우 한석규와 이성경이 시즌 1에 이어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엘리트 의사 차은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며, 소주연, 안효섭이 새로 합류해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홈초이스는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로, 케이블TV VOD 서비스, VOD 광고, 콘텐츠 배급, 채널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