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새해 첫 1000만원 돌파…암호자산 긍정 시그널?

      2020.01.20 12:24   수정 : 2020.01.20 12:24기사원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주 10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달만이다. 지난 8일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란간 갈등속에 깜짝 970만원을 돌파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1000만원대를 뚫은 것은 2020년 들어 처음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 비트코인 가격은 101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날 오후 2시 올해 처음 1000만원을 넘긴 비트코인은 19일까지 3일간 계속해서 1000만원대를 유지하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트코인은 연초만 해도 830만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 1000만원까지 오르면서 연초와 비교해 2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법정화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정세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 암호화폐가 미래 안전자산으로 기능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번졌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17일 오후 6시 19만5천원으로 전날보다 6.6% 넘게 올랐다. 리플과 이오스 가격도 각각 268원, 4555원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4%, 11% 넘게 증가했다.


앞서 비트코인 에스브이(SV)는 창시자 크레이그 라이트의 사토시 나가모토 입증에 따른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가격이 15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또 다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캐시와 비트코인 골드도 덩달아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는 오는 5월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투자자 매수심리를 자극했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또, 오는 25일 중국 춘절을 앞두고 암호화폐 가격이 훈풍을 탔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2월 8일 중국 춘절기간, 비트코인은 370만원대에서 400만원대까지 하루만에 20만원 넘게 올랐다.



한편 오늘(20일) 오전 11시 기준 업비트에 따르면 암호화폐들은 지난주 한차례 급등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연고가인 1021만원에서 현재 987만원대로 약 34만원 가량 빠졌다.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도 각각 18만8000원, 4100원으로 최대 1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14일 18만원에서 44만원까지 하루만에 150% 가까이 급등한 비트코인SV도 현재 조정기에 진입했다. 20일 11시 기준 비트코인SV는 연고가 보다 12만8000원 가량 빠진 3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함께 가격이 급등했던 비트코인 골드와 비트코인 캐시 역시 연고가와 비교해 최대 38% 가량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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