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 동결...."日경제 완만한 성장세 지속"
2020.01.21 16:43
수정 : 2020.01.21 16:43기사원문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걷힌데다 내수 흐름도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2020년도 일본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0.7%(지난해 7월 전망)에서 0.9%로 상향 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해외경제의 감속으로 수출이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소득과 지출이 순환을 이루며 경기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쿄 올림픽 이후 경기에 대해선 "민간 건설 투자가 지연되는 부분이 있어, 올림픽 이후에도 건설 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런 판단 속에 기준금리(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해 장기금리(10년물 국채)를 제로금리(0%)로 유도하는 현재의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다소 긴장이 완화된 모습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당분간 해결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재정정책 추진을 예고하고 있어, 통화정책이 소방수로 나설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