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ICBM 중단 약속 얽메일 이유 없어"
2020.01.22 09:21
수정 : 2020.01.22 09:21기사원문
21일(현시기간) 유엔·외신 등에 따르면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을 잘못 판단하고 일방적인 요구를 강요하고, 제재와 압박을 고집한다면 주권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이미 경고했다"면서 "우리는 더이상 상대방이 존중하지 않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얽메일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약속의 내용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7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합의한 핵·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공격적인 군사훈련을 했고 특히 미국의 대북제재는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주 참사관은 "미국은 북한의 발전과 정치적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야욕을 분명하게 지녔다"면서 "만일 이러한 적대적 태도가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