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인력 166만명..중기 인력난·고령화 심화

      2020.01.22 11:00   수정 : 2020.01.22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구 고령화와 구직자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인력난과 고령화를 동시에 겪고 있는 것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산업기술연력이 166만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3만7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산업부는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264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정부승인 통계로 지난 2005년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한다.
조사기간은 지난 7월말부터 10월까지였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심화 △50대 이상의 장년층 확대에 따른 고령화 심화 △경력직 선호 현상 확대라는 특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66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2만7000명(1.7%)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수 대비 비중은 34.1%다.

부족 인원은 총 3만7484명으로 전년대비 576명 증가(1.6%)했다. 부족률은 2.2%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기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이 110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2018년말 기준 바이오·헬스(5.1%), 반도체(2.6%), 소프트웨어(2.6%), 자동차(1.9%) 산업은 산업기술인력이 증가했다. 조선(4.9%), 철강(2.2%), 화학(1.0%), 디스플레이(0.9%) 산업은 기술인력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9.6%(82만5000명), 비수도권 50.4%(83만7000명)로 산업기술인력의 수도권 비중은 전년과 비슷했다.

학력별로는 고졸을 제외하면 학력이 높을수록 산업기술인력 현원의 증가율, 부족률이 모두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중소업체에 50대이상 장년층 비중이 높았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일자리혁신과장은 "중소업체의 고급인력 부족현상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인력 현원이 늘어났음에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일자리 미스매치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에 따른 산업기술인력은 전년과 유사했다. 남성이 143만6000명(1.6% 증가), 여성은 22만5000명(2.1% 증가)이었다.

입사 1년 이내 조기 퇴사인력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6만1604명으로 나타났다. 조기 퇴사율은 42.2% 수준으로 전년(40.6%) 대비 상승했다. 반면, 채용인력 중 경력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신입자 비중은 하락해 50% 미만이었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 사업(예산 1015억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바이오·헬스, 화학 분야 전문연구인력 양성 과정도 신설한다.


한편, 산업부는 2030년 기준 미래 신산업 인력 수급전망을 위해 올 상반기 중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친환경선박, 항공드론, 미래자동차, 지능형로봇 등 5개 분야의 인력 전망 결과를 발표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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