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석균씨에 우려 전달...홍문종 도전장에 대항마 고민 커질 듯
2020.01.22 11:28
수정 : 2020.01.22 15: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의 지역구 세습 논란과 관련, 당 차원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22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가 많이 높아졌다. 당의 우려와 국민의 정서를 문 의장과 당사자에게 전달했다"며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한다"고 했다.
지도부의 이같은 권고는 지역구 세습 논란을 둘러싼 파장이 연일 커지는데 따른 여론 부담이 원인으로 보인다.
앞서 김해영 최고위원이 연일 지역구 세습 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데다 이외에도 여러 악재로 당이 대세론에 안주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해당 지역에 새 변수가 등장해 초비상이 걸렸다.
야당 중진인 옛 친박근혜계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지역구를 의정부을에서 의정부갑으로 옮겨 출마하는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 방식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가 이사장·총장 등을 지낸 경민학원·경민대가 이 지역에 소재지를 두고 있어 인지도나 경쟁력 면에서 뒤질 게 없다는 게 홍 대표측 입장이다.
여당 입장에선 여당 출신 국회의장 지역구 사수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점에서 고민도 깊어 보인다.
민주당은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석균 씨 이외에 홍 대표 맞상대로 내놓을 인물 찾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당 지도부도 아직까지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견해차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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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