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내주 우크라 방문...'트럼프 탄핵 논란' 진앙으로

      2020.01.25 09:50   수정 : 2020.01.25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탄핵 스캔들'에 연관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 사이 영국 런던, 우크라이나 키예프, 벨라루스 민스크,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9일 런던에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과 회동한다.

국무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의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무역 연계를 넓히고 깊게 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에는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 바딤 프리스타이코 외무장관, 안드리이 자호로드뉵 국방장관과 만난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적 통합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친러시아 반군 지역인 돈바스에서 숨진 이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에 참석하고 현지의 종교, 시민사회, 기업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이달 초 우크라이나와 여타 중앙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 사건이 발생하자 일정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7월 젤렌스키 대통령에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조건으로 미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탄핵 스캔들에 휘말렸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을 승인했다. 상원은 이달 21일부터 최종 탄핵 여부를 결정할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아무 압박도 받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탄핵 스캔들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표명해 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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