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코비는 불꽃 같은 사람이었다"..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추모
2020.01.27 10:30
수정 : 2020.01.27 10:30기사원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미국)의 사망 소식에 망연자실하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NBA 스타인 브라이언트는 캘리포니아주 칼라사바스에서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추락 사고로 13세의 딸 등 5명의 탑승자 전원과 함께 사망했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LA레이커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3만3643점을 기록했다. 우즈도 1996년에 프로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82승을 거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성기가 겹친 것이다. 두 스포츠 영웅은 친분도 남달랐다. 지난 2017년 브라이언트가 LA레이커스 영구 결번식을 진행했을 땐 우즈가 축하를 했다. 지난해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자 이번에는 브라이언트가 SNS를 통해 아낌없이 축하를 보냈다. 당연히 브라이언트의 비보를 접한 우즈의 반응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치고 나서야 비보를 접했다. 그는 미국 현지 중계진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캐디가 18번 홀 그린에서 나와 말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갤러리들이 '맘바(브라이언트의 별칭)를 위해 해보라'는 말을 했는데 그 이유를 몰랐다. 이제야 알았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 오늘은 가장 비극적인 날 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그는 생전의 브라이언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불꽃같은 사람"이라며 "경쟁적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승리에 대한 욕구가 대단했다. NBA 역사상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그는 지배했다. 그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고도 파울라인에서 슛을 던지는 선수였다. 그건 힘든 일"이라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브라인트를 떠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