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원주시장을 만나다
2020.01.27 10:38
수정 : 2020.01.27 18:44기사원문
본지 기자가 만난 그 사람은 지난 12월 기준 인구 34만9215명의 강원 중부내륙의 중심도시이자, 강원도 제1의 경제도시인 원주시 행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원창묵 원주시장이다.
이날 내가 만난 원 시장은“없으면 만들고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가치관을 갖고, 내수경제의 기본인구인 50만 원주시를 향해 민선 3기 마지막 도시 원주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이미 원주시는 지정면 가곡리와 신평리 일대 527만8000여㎡ 면적을 공원과 녹지, 주거용지, 지식산업용지로 개발, 계획인구 3만1788명을 목표로 준공한 원주기업도시와 원주시 반곡동 일대 3.612 km² 에 북부지방산림청, 원주지방환경청, 한국광해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관광공사 등이 입주해 인구 4만명이 넘는 혁신도시를 유치, 준공하여 50만 원주시를 향한 쌍두마차의 동력을 확보한 상태이다.
여기에다가 ktx강릉선 통과와 원주〜여주선 전철 복선이 추진중인 강원도 제1의 교통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꺼낸 원 시장이 그리는 원주시 발전의 미래 성장동력은 ‘문화관광’을 통한 경제도시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원 시장은 “원주시 관광사업은 원주도심을 호수와 어우러진 물의도시로 완성하려고 합니다.”
이에,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원주시 판부면 일대에 공사를 착수한 원주천 댐 건설사업이 국비 등 총사업비 689억 원을 투입해 높이 49m, 길이 210m, 담수 용량 180만㎥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폭우 시 상류에서 180만㎥의 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오는 2022년 준공되면 원주시는 새로운 호수의 도시로 변신할겁니다.”
또한, “ 얼마전 원주천 호수공원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전액 국비사업으로 확정되어,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원주시는 지금의 도시와는 다른 호수의 도시가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다. 지금까지 원주는 군사도시 내지는 경제도시로 발전하는데 넓은 면적과 중부내륙을 연결하는 최고의 교통중심지, 그리고 문막산업공단, 기업도시 등 공장이 밀집한 도시,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공기업 버스들로 꽉 찬 혁신도시라는 이미지 뿐이었다.
그러나 원 시장이 꿈꾸는 호수도시 사업은 원주천댐 건설과 호수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호반의 도시 춘천을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물이 도심을 흐르는 변신이 기대된다.
이어, 원 시장은 원주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여주~원주 철도 복선화를 위한 대응방안에 대해 “여주~원주 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18년 일부 구간 복선화를 전제로 단선으로 기본설계용역을 착수였으나, 경강선 전체 구간 중 여주~원주 구간 21.95km만 단선으로 추진하게 되면 병목현상이 발생해 철도 이용 효율이 떨어지고, 단선시공 후 복선화 추진 시 3400억 원 이 추가로 소요돼 예산낭비 우려가 있어 복선화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경강선 및 중앙선과 연계하여 열차 운행계획이 반영되어 있어 경제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복선화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한 만큼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는 타당성재조사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부서와 지속적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제 원주~원주 철도 복선화가 실현되면 원주시는 수도권 2000만 관광객들이 전철을 이용해 원주의 치악산국립공원이나 간현관광지, 그리고 호수로 변신한 원주천을 춘천의 공지천처럼 수변관광을 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가 원주시민들이 수도권 전철 이용이 본격화 되면 원주시민들의 생활권은 수도권쪽으로 더 넓어질 것이다.
차 한 잔을 다 비울 무렵, 나는 원주시 이전 군부지 활용이 가져올 원주도심의 또다른 변신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여 질문을 던졌다.
이에, 원 시장은 “1군지사 부지는 지난해 11월 기획재정재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1군지사 일원, 반곡예비군훈련장, 구 국군병원 등 군부지 120만㎡에 대한 군부지 위탁개발사업이 승인되었으며, 현 1군지사 부지는 학성저류지와 연계하여 대단위 호수공원을 겸비한 수변도시로 탈바꿈시켜 대단위 아파트와 창업센터,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지원센터 등을 조성하여 북부권 도심 균형발전을 이루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반곡예비군훈련장 부지는 혁신도시와 관내대학을 연계한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벤처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한 청년창업 공간으로 육성 개발할 계획이며, 모든 행정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완료하여 2023년 착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캠프롱 부지는 부지 내 수목 환경이 우수하여 문만 개방해도 공원으로 사용하기 손색이 없고, 국방부 토지오염 정화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할 계획이며, 우선 사용이 가능한 부지는 50m 수영장, 미술관, 박물관 등 국비를 확보하여 문화공원 위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올해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끝마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원조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본지 기자는 강원 제1의 경제도시로 이끈 원주시 발전의 핵심 경제 동력인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운용에 대해 물었다.
이에, 원 시장은 “원주혁신도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2사옥이 준공되어 이전이 완료되면서 13개 공공기관 이전이 사실상 모두 완료되어, 이제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정주여건 조성,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제2혁신도시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준공된 기업도시에 대해서는 “현재 1만 8천여 명의 인구가 유입되었고, 공장부지도 85% 분양이 완료되어 주민과 기업들이 계속 입주하고 있으며, 무실~만종간 서부순환도로가 준공되면 필요한 정주여건은 충분히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원주시장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원창묵 시장이 꿈꾸는 ‘호수의 도시로 가는 원주시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그의 강한 의지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시청을 빠져나와 어릴적 내가 살던 원주 북부지역 동네 어귀의 1군지사와 1군사령부가 있는 동네와 구캠프롱 지역을 차창밖으로 내다보며 생각했다. 이미 신도시로 변신한 남원주와 서원주에 밀려 녹슨 슬레이트지붕이 아직도 남아 있는 북원주지역이 원주천댐 건설과 군부대 이전으로 미래 50만 원주시의 새로운 친환경 신도시로 탈바꿈되기를 기대하며 춘천으로 가는 국도를 달렸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