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의혹 원종건, 영입인재 자격 자진 반납...“의혹은 사실 아냐”

      2020.01.28 11:20   수정 : 2020.01.28 12: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27)씨가 '미투 의혹 논란'에 휩싸인 지 하루 만인 28일 스스로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씨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교제하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글이 올라오며 미투 의혹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격하게 확산했고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원씨의 영입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원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게시물 내용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크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면서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미투 폭로 사태와 관련 향후 예상되는 진실 공방에 대해선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영역까지 검증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미리 우리가 이 부분까지 염두에 두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원씨는 14년 전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해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지난 23일에는 영입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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