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中우한에 30~31일 전세기 투입..체류 한국인 귀국"[종합]

      2020.01.28 15:49   수정 : 2020.01.28 1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것과 관련 "중국 우한에 체류중인 한국인들 귀국을 위해 오는 30, 31일 이틀간 전세기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중국 정부가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되어 있는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한에 체류중인 한국인 귀국 희망자를 약 7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와 30일, 31일 이틀간 전세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정 총리는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이 분들께서 현지에서 이송되고, 국내에 머무르시는 동안 감염증이 유입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8일 0시 현재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전국 30개 성에서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다.

국내에서도 전날 네 번째 확진자가 확인됐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네 번째 확진자는 경기 평택에서 총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정부는 경계 수준을 높이고 선제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해서 질병관리본부가 현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자체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광범위한 대응에 나섰다.

정 총리는 "각 본부를 중심으로 접촉자 밀착관리와 의료기관 지원, 국민들에 대한 설명, 대내외 협력 등을 더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정 총리는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겪으면서 감염병 확산을 방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신뢰와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감염병을 막아낼 수 있는 튼튼한 제도를 구축했다"면서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의심환자를 별도로 진료하는 선별절차 마련 △위험 지역에서 입국한 경우 의료기관에서 이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격리병상과 음압병실 대폭 확대 등을 들었다.

정 총리는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실수나 부주의로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템이 무너지면 국민의 신뢰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의료기관,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특히 정 총리는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곧장 의료기관을 찾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해달라"고 국민들께 당부했다.

감염병 관련 과도한 공포를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등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계부처는 사회적 혼란과 불필요한 공포심을 키우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 정 총리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보건 당국이 하루 두 차례 브리핑하는 등 바로바로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우한으로 보내는 전세기편으로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구호물품을 중국 당국에 전달하는 등 협력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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