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직 걸고 말해' 임은정에 직격탄 "그 정도에.."

      2020.01.29 10:05   수정 : 2020.01.29 10:31기사원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페이스북(왼쪽)과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본인이 하는 말과 행동은 직을 건 행위로 어느 정도까지 알면, 판단하고 말할 것인가에 대해 각자의 기준과 처지가 다르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권 의혹 수사를 놓고 벌어진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임은정 검사에 "너도 검사야?"라고 꼬집은 데 대한 답변이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객관적으로 그 정도의 발언이 직에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재반박 글로 응수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임은정 검사는 28일 "제가 하는 검찰 관련 말과 행동은 징계 취소 소송까지 각오하고 하는 것이라 직을 건 행위다.
자신이 있을 때 비로소 감행했다"면서 "검찰 외부인이 직을 걸지 않고 검찰을 논평하는 것과는 그 처지와 입장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 내부에서 하기 어려운 검찰 비판이라는 소명을 감당하기 버거운 저로서는 수사팀 관계자, 조직 옹호론자 등 진 교수님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검찰 간부들이 너무도 많은 중앙지검의 수사나 인사에 대해서까지 공부하고 탐문해 한 줄 논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여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 언론이나 적지 않은 분들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결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달리, 검찰이 주장하는 수사 결과가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추후 평가할 생각이라, 전제사실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고도 했다. 오히려 피의자조사 없이 기소한 정경심 교수의 사례를 비판하며 재판 과정 및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주관적으로는 직을 걸고 발언할지 모르나, 객관적으로 그 정도의 발언에 직이 걸리지 않는다"며 "임은정 검사가 정권이 바뀌도록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만 봐도 분명하다"고 재반박했다.


그는 "제 질문은 자기 직을 내놓은 사람의 것인데 정작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슬쩍 피해가셨다. 유감"이라면서 "검찰 내부에 저와 같이 생각하는 검사들이 그렇게 많다는데 그 분들 목소리는 어디 가야 들을 수 있냐"고 꼬집었다.


또 "직을 걸고 위험하게 일하는 검사는 본인이 아니라 이번에 줄줄이 좌천되신 분들, 앞으로 줄줄이 감찰 받을 분들"이라며 "임은정 검사가 직을 걸고 발언한다는 말도 믿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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