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청포자 늘었다'에 국토부 "연령편중 없었다" 반박
2020.01.29 16:18
수정 : 2020.01.29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가점이 낮은 30대가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해 청약당첨자 가운데 30대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설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서울지역 신규주택 청약 당첨자 중 30대 비중은 35.8%, 40대 비중은 37.3%로 연령에 따라 편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 기간이 짧아 당첨 가능성이 낮은 30대가 청약 시장에서 소외돼 서울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그러나 이는 30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포함된 통계에 따른 것이다.
일반공급은 공급물량의 다수를 차지하는 가점제에서 40대의 당첨 비율이 4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26.7%, 50대 21%, 60대 이상 7.2%, 20대 2.1% 순이었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의 영향으로 30대가 66.7%에 달했고 40대가 18.3% 수준이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한지 7년 이내,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의 130%(최대) 이내인 무주택 가구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국토부는 분양가별로 살펴보더라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에서는 30대, 9억원 초과분에서는 40대가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분양가 6억원 이하 신규주택 당첨자 중 30대 비중은 43.2%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30.4%, 50대 14.1%, 60대 7.4%, 20대 4.9% 순이었다.
분양가 6억원 이상~9억원 미만에서는 40대가 3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0대가 36.1%, 50대 17.2%, 60대 6.1%, 20대 2.0% 순이었다.
분양가 9억원 이상에서는 40대가 40.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30대는 30.8%, 50대 20.1%, 60대 6.2%, 20대 2.2%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수요가 많은 분양가 9억원 이하 신규주택의 경우는 당첨자 중 30대의 비중이 39.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 당첨자 비중 역시 30대는 41.2%, 40대 27.7%이며, 일반공급 물량도 30대(35.2%)의 비중이 40대(30.4%)보다 높다는게 국토부측 설명이다.
국토부는 "전국의 당첨자 현황자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특정 계층이 청약시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