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종 코로나, 금융시장 단기적 변동 우려"

      2020.01.30 17:55   수정 : 2020.01.30 17:55기사원문
금융감독원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시장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한 만큼 단기적 변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 수석은 30일 금감원 주무부서장이 참석하는 신종 코로나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설 연휴 기간을 전후해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관련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또 향후 시장의 변동성 및 금융권의 피해 발생 가능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 이슈가 본격화한 지난 21일 이후 변동성이 확대돼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됐다. 21~29일 주요 금융시장 지표는 코스피(↓3.4%), 중국(↓3.9%), 홍콩(↓5.7%), 미국(↓2.1%)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 외국인 매매는 84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올들어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고 우리 금융시장·금융회사의 복원력도 양호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시장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한 만큼 단기적 변동이 우려된다"며 "중동 불안 등 대외 정치, 지정학적 이슈도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여서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해 사태의 추이와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확산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회사 업무 및 금융서비스 차질 등의 파급효과에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각 권역 감독·검사국을 중심으로 감염 상황에 따른 금융권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 등을 통해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회사들이 다수인만큼 금감원 베이징 사무소 및 중국진출 금융회사 국내 본점들을 통해 중국 소재 점포들의 업무 및 대응현황을 상세히 파악했다.

국내 금융회사 중국점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현지법인·지점·사무소는 은행(16), 증권(14), 자산운용(10), 보험(13), 여신전문(6) 등 총 59개였다.
또 중국내 점포, 주재원 및 그 가족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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