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前장관, 검찰과 싸운 두 달간 줄어든 아내 재산규모

      2020.01.31 00:01   수정 : 2020.01.31 09:01기사원문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산이 본인과 가족의 변호사 수임료 등 지출로 두 달여 만에 56억4244만원에서 53억4859만원으로 3억여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 예금은 1억원 넘게 늘었으나, 배우자 예금이 4억원 이상 감소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1일 재산공개 대상자 25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지난해 10월2일부터 11월1일 사이에 임면된 공직자로 신규 6명, 승진 3명, 퇴직 12명, 재등록 2명, 정기변동 2명 등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퇴직자 12명 중 가장 많은 53억4859만원(2019년 10월15일 퇴직 시점)의 재산을 등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법무부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공개한 재산총액(56억4244만원)보다는 2억9565만원 감소했다.

본인 명의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예금 자산이 3억원가량 줄었다. 본인 예금은 6억1871만원에서 7억6994만원으로 1억6260만원 증가했지만, 배우자 명의 예금이 27억393만원에서 22억8308만원으로 4억2085만원 감소했다. 조 전 장관은 변동사유로 변호사 수임료, 병원비, 생활비 등 지출을 적어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를 지난 8월7일 처음 압수수색하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정 교수는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직자(신규·승진·재등록·정기변동) 중에서는 조윤제 주미 특명전권대사가 58억214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서울 서대문구 단독주택(20억4700만원), 모친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6억3593만원) 등 건물이 26억8293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예금 10억6543만원 유가증권 9억2668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각각 임명된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과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은 10억713만원과 4억860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비서관은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2억7천)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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