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겨울에도 건강하개”…반려동물 겨울철 건강관리법은?

      2020.01.31 10:36   수정 : 2020.01.31 10: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와 추운 야외의 온도 차로 인해 체온 조절이 어렵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잔병치레를 하기 쉽다. 특히 반려동물은 겨울이 되면 외출 횟수가 줄고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지기 쉽다. 겨울철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 주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개, 고양이의 경우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추위에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개와 고양이의 피부는 표피층의 두께가 매우 얇아 사람의 피부보다 훨씬 연약하기 때문에 겨울 날씨에 취약하다. 또 실내 생활을 주로 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외부 추위에는 적응이 덜 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겨울철에는 보호자의 관심과 보호가 각별히 필요하다.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건조한 환경, 보습제는 필수
반려동물의 피부는 사람보다 두께가 1/3 정도로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낮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피부와 점막이 약해져 피부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겨울철 반려동물을 위해 실내 온도 및 습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집안 온도가 떨어질 때는 두툼한 담요나 옷을 입혀 반려동물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반려견의 경우 18~23도, 반려묘의 경우는 24~26도가 적당하다. 간혹 전기장판 등의 발열 제품을 깔아주는 경우도 있는데 피부와 직접적으로 닿으면 화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위에 이불이나 담요 등의 천을 깔아주고 너무 온도를 높이지 않도록 한다.

실내 난방을 계속하는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져 실내가 건조해진다.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습도는 50~60%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 젖은 수건을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틀어준다. 건조한 환경은 각질이나 비듬, 가려움증의 질환을 유발한다. 가려움이 느껴져 심하게 긁는 경우 상처가 나거나 털 빠짐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아토피 등의 피부병까지도 동반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보습 효과가 있는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통해 피모 관리에 힘쓰고, 특히 마찰이 잦아 갈라지거나 상처 나기 쉬운 발바닥에도 하루 1~2회 보습밤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울지마마이펫 ‘프리미엄 멀티밤’ 2종은 강아지, 고양이 겸용 올인원 멀티밤으로, 피모가 건조하고 자극 받았을 때 보습 효과를 부여해주는 멀티 보습밤이다. 피부를 순하게 진정시켜주는 성분인 병풀추출물을 함유해 자극 받고 예민해진 반려동물의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엄마 나도 감기에 걸려요… 겨울철 면역력 관리 필요
몸의 방어벽인 면역력은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진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이는 호흡기 질환을 불러오기 때문에 건강하게 겨울을 나려면 면역력부터 무너지지 않게 관리해줘야 한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비슷하게 대부분 감기와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가 침투해 40~41도의 고열이 나고, 콧물이 나오며 기침을 한다. 개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인플루엔자는 감염 확률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95%가 감염된다. 증세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치사율은 5%에 이를 정도로 낮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치사율이 절반 가량 늘어나기도 한다. 감기에 걸려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평소에 꾸준히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가 걸리는 감기는 상부 호흡기 질환으로 허피스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와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재채기와 콧물, 식욕과 활력 저하가 있다. 고양이 감기는 치료가 이루어지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발병하기도 한다. 때문에 미리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며, 이미 감염이 된 상태라면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면역력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질환은 대부분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진다. 말을 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의 경우, 정확한 증상을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오래 방치하면 기관지염이나 비염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 증상이 악화되면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반려동물이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개와 고양이 모두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동물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면역력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아이 비만 되기 쉬운 겨울, 꼭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은?
겨울철에는 대부분 산책 부족으로 운동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비만이 되기 쉬워 체중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비만 상태가 되면 관절 이상이나, 심혈관, 당뇨, 지방간, 호흡 장애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경계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비만은 개별 종의 평균 체구와 무게를 따져 파악한다. 반려동물의 갈비뼈를 만졌을 때 손바닥 안쪽의 관절 부위처럼 두툼하게 만져지면 보통 비만으로 본다. 몸통 위에서 볼 때 허리선이 없고 뱃살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도 비만으로 볼 수 있다.

개들의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 조절이 필수이다. 칼로리가 낮은 사료를 선택해야 하며, 간식은 가급적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는 고양이와 다르게 반려견은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므로 자율 급식 대신 제한 급식을 해야 한다. 고양이의 경우도 음식 조절은 필수이다. 고양이 또한 칼로리가 낮지만 섬유질 함량이 높은 사료를 줘 포만감을 유지시켜야 한다.

활동량 조절도 병행해야 한다. 개들은 햇볕이 잘 드는 공원 등지에서 규칙적으로 산책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급격하고 과한 운동은 심장이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상태를 관찰하며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고양이의 경우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집이나 실내에서 활동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또 식사 장소, 화장실 등의 위치를 평소보다 멀리 두어 기본적인 움직임을 늘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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