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귀국 우한교민 326명 아산 생활시설…7명은 서울 격리병상(종합)

      2020.02.01 11:46   수정 : 2020.02.01 11:51기사원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복지부는 중국 우한에서 2차 항공편을 이용해 333명이 탑승했으며 유증상자 4명과 1차 항공편에서 발열로 탑승하지 못한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도착 이후에는 유증상자 3명이 확인 돼 총 7명이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어제 1차 입국자중 유증상자 18명 중 11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임시생활시설로 이송 됐으며 7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우한발 2차 전세기(KE9884)로 도착한 우리 교민들이 검역을 마친 교민 중 발열자들이 엠뷸런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들이 지난달 31일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 나뉘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소자들에게 제공된 도시락. (유학생 A씨 제공) 2020.1.31/뉴스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차 전세기를 통해 1일 귀국한 교민 326명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생활한다고 밝혔다.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하는 2차 교민은 326명이다.
2차 전세기를 통해 이날 오전 8시15분에 귀국한 교민은 333명이었으나, 7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되면서 임시생활시설에 가는 인원이 소폭 줄었다. 2차 교민 중 유증상자 7명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우한에서 2차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교민은 348명이며, 그중 332명이 실제로 탑승했다. 16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전세기를 타지 않았다. 1차 항공편에서 발열로 귀가한 1명은 이번에 중국 검역을 통과해 최종 333명에 포함됐다.

탑승 직전 한국 정부가 실시한 발열검사에서는 발열자가 없었다. 건강상태질문서에서는 기침과 인후통 증 호흡기 증상이 있다고 표시한 사람이 4명이며, 이들은 모두 유증상자로 분류해 1등석에 배치했다.

김포공항 도착 이후 검역 단계에서 발열, 기침 등 유증상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7명을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했다. 1차 입국 유증상자 18명 중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2차로 귀국한 우한 교민이 생활하난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 간부후보생 등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2인1실 방을 638개 확보하고 있다. 각 방에는 샤워 시설과 개인 침대를 갖췄다. 경찰인재개발원의 하루 최대 수용인원은 1276명이다. 부지 면적은 약 177만제곱미터(㎡)이다.

경찰인재개발원은 전날에도 200명의 교민이 입소했다. 이들 교민은 아산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머무르며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받게 된다. 정부는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춘 1인실에 교민을 1명씩 배치하고, 층별로 관리하고 있다.

교민은 외부 출입과 면회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또 세면도구와 침구류 등은 개인별로 제공받고, 사용한 뒤에는 폐기물로 처리한다.
정부는 교민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또 신문과 책 등을 제공했다.


한편 지난 1월31일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1명에게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견돼 격리병상으로 이송했으나,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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