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폐렴 대비 만반의 준비해.. 광화문집회 현장

      2020.02.01 13:42   수정 : 2020.02.01 13:53기사원문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회원 등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흔들고 있다. 2020.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범국민투쟁본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가 열린 1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앞에서 한 노점상이 마스크를 팔고 있다. 2020.02.01/뉴스1 © 뉴스1 온다예 기자


범국민투쟁본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물안경을 끼고 있다 2020.02.01/뉴스1 © 뉴스1 온다예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오현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토요일인 1일 광화문에서 현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대규모 보수 집회가 열렸다.



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는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진행한 뒤 청와대 사랑채로 행진한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은 지난해 10월3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한복판에 대규모 인원을 모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범투본은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 주요 대학교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와 입학식을 취소 혹은 연기하거나 사람들이 몰리는 전시회, 박람회 등이 줄줄이 취소되는 현 상황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열리는 집회 중 범투본이 주최하는 집회는 신고 기준 가장 큰 규모(5000명)를 자랑했다.

집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집회를 추진한 이유에 대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것보다는 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크 등 위생용품은 집회 측이 제공하진 않고 집회 참가자 개인이 챙겨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날 광화문 교보문고, KT 빌딩 앞을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에다가 고글을 끼고 집회에 나선 이도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집회 참가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시위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 여기에 있는 모두가 한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에서 버스를 대절해 왔다는 또 다른 참가자도 "우린 모두 한 가지 목적을 두고 이곳에 왔다"며 "전염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상 집회 때 모습과 달리 마스크를 파는 노상도 종종 눈에 띄었다.
'우한폐렴 예방 마스크'라고 써붙인 한 노상에선 마스크를 종류에 따라 1000원, 2000원, 3000원 가격을 써붙이고 판매에 나섰다.

한 상인은 마스크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집회 참가자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마스크를 팔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매주 집회에 오지만 마스크를 파는 모습은 오늘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