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역학조사관 숫자 굉장히 부족…필수인력 확보돼야"

      2020.02.01 16:15   수정 : 2020.02.01 16:15기사원문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 등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1.3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의 동선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관의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물리적으로 당장 급격한 충원은 어려운 관계로 민간의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생현황 일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관의 숫자가 전반적으로 저는 굉장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중앙과 시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 시군구 보건소마다 역학조사관이 한 명씩 있어서 본인들의 지역은 본인들이 조사하고, 평상시에도 조사하고 감염원 파악하고 하는 것들이 일상적으로 업무가 진행이 돼야 이런 유행이 생겼을 때도 그런 역량을 가지고 역학조사가 가능한데 시군구에 그런 역량이 없어 조사가 많이 필요할 땐 우리도 제약이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역학조사관은 환자 인터뷰를 하고 동선을 확인한다. 확인된 동서를 근거로 해당 장소 방문자, 접촉자 등을 조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러한 조사는 개인의 진술과 함께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 추적, 카드결제 등 금융 정보 등 객관적 자료까지 포함해 진행된다.
역학조사관이 해당 조사를 하면 그 결과에 따라 환경오염 정도가 판명되고 소독 여부 등을 즉각대응팀에서 결정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역학조사관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소속 77명, 각 시도 소속 55명이 있다. 역학조사관과 통계 전문가, 행정지원 인력 등이 즉각대응팀으로 구성된다.

역학조사관은 2년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수습역학조사관으로 시작해 병원 수련의(레지던트)와 같이 업무를 배우는 시스템이다. 논문과 감시보고서 작성 등 기본적인 자격도 이수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 당장 정규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간에서 역학조사관으로서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민간에 예방력을 전공하시거나 보건학에서 보건전문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또 저희가 감염병 관리지원단이라고 하는 그런 시·도를 보좌하는 기관들에서 또 저희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분들이 1차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감염병법이 개정돼 한시적으로 임명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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