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정부,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 363명 상륙허가

      2020.02.02 07:32   수정 : 2020.02.02 07:32기사원문
[포찰로( 이탈리아)= AP/뉴시스] 스페인의 난민구조선 '아이타 마리'호에 타고 지난 해 11월 26일 시칠리아의 포찰로 항구에 입항하는 지중해 난민들.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 구조선 오픈 암스가 구조한 363명에 대해서도 1일(현지시간) 상륙을 허용하고 본토 이송을 약속했다.
[로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스페인의 민간 해상구조단체 오픈암스( Open Arms )는 이 단체 소속의 같은 이름을 가진 해상 구조선이 그 동안 구조한 363명을 태우고 여러 날 동안 지중해상을 떠돌고 있던 중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상륙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승선자들은 그 동안 이 구조선이 5개의 별도의 구조작전을 통해서 국제 수역에서 구출한 유럽행 난민들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들은 지난 며칠 동안 주로 리비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밀항업자들의 형편 없는 보트에 타고 있다가 조난을 당해 구조되었다고 오픈 암스는 말했다. 구조된 사람들은 이 배의 선교에 빈틈없이 초만원을 이룬채 몰려 있다고 이 단체는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오픈암스의 작전대장 제라드 카날스는 1일 앞서 이 배가 몰타 정부로부터 입항 금지 통보를 받은 뒤에 이탈리아 정부가 입항허가를 내주기 바란다는 말을 했다. 그는 배에 식량공급이 되지 않아서 음식이 곧 동이 날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오픈 암스는 1일 밤 이탈리아 당국이 시칠리아 섬의 포찰로에 입항을 허가하고 "선박의 안전한 접안과 363명의 난민들이 다음 날로 오랜 만에 본토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새 정부가 들어선 몇 달 전부터 오픈 암스와 같은 자선단체 구조선의 입항을 허용했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이 난민의 일부를 수용하겠다고 약속할 것을 전제로 허용해왔다.


이에 유럽 국가 몇 군데에서는 그렇게 했고, 몇 달 전 몰타 난민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난민 수용의 부담을 함께 나눠지는 약속을 실천했다.

하지만 반이민 동맹당이 포함된 이전의 이탈리아 연립정부는 당시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겸 부총리가 앞장서서 민간 구조선들의 입항 금지, 난민의 상륙금지 정책을 실시해왔다.


어떤 경우에는 구조단체 사람들과 난민들이 며칠씩 바다를 떠돌다가 먼 스페인까지 가서 사람들을 상륙시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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