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폭로한 정경심 교수와의 5년.." 그에게 들은 얘기는.."
2020.02.02 10:52
수정 : 2020.02.02 14:4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일 "정경심 교수는 이른바 '강남 사모님'이라 불리는 전형적 상류층 여성"이라며 "그래서 '진보지식인(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어떻게 이런 분하고 한집에 살 수 있지'라고 의아했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교수와 5년 동안 같이 근무하면서 그에게 들은 얘기는 딱 두 부류다. 하나는 재산, 또 하나는 아이들 '입시'"라며 "정 교수 본인이 자신이 구치소에 있는 유일한 이유가 '사법개혁'이라 하는데 내가 기억하는 한 정 교수는 정치에 아무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대체 어떤 메커니즘으로 역겨운 비리를 저지른 이가 졸지에 순결한 희생양, 개혁의 순교자로 둔갑해 버린 걸까"라며 "'수위 아저씨 나한테 혼나는 꼴 보고 싶으세요'라는 말은 없는 이들에게 갑질하는 강남 사모님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정 교수와는 이미 2년 반 전에 절연했다. 이분이 총장님의 위세를 등에 업고, 학교 일에 좀 많이 나서는데 어느 날 나한테 부적절한 부탁을 하더라"며 "그 문제로 짜증나서 학교 때려 치려고 했더니, 총장이 전화를 걸어 '진 교수, 아무래도 조국 교수는 대통령 못할 것 같아. 정 교수 때문에'라고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정 교수, 개인적으로 억울할 것"이라며 "스펙 만들기야 그 세계에서 누구나 다 하는 것이라 생각할 테고, 남편이 공직을 맡지 않았다면 지금 받는 혐의의 상당수는 받을 필요 없었을 테니까. 게다가 남편처럼 트위터로 진보적인 척한 적도 없지 않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