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소상공인 지원책 ‘다채’
2020.02.02 11:09
수정 : 2020.02.02 11:09기사원문
[안산=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경제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안산시가 선제적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안산시는 안산화폐 ‘다온’ 10% 특별할인 연장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경영환경 개선 지원, 피해기업 지원대책본부 운영 등을 담은 지원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설 명절을 맞아 지난 한 달 운영했던 다온의 특별할인을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까지 연장한다.
또한 작년 120억원 규모를 지원했던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올해는 200억원 규모로 지원하며, 신용도가 낮아 높은 금리로 대출이자를 내고 있던 소상공인에게는 2% 이내로 이자차액을 보전해 금융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해준다는 계획이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당장 투자할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에게는 경영환경개선사업을 통해 1개 점포당 200만원의 보수비를 지원하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청 및 산하기관의 구내식당 중식 휴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런 지원정책 외에도 안산시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우선 시민시장의 5일장을 한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청결하고 안전하게 시민이 이용하도록 수요조사를 거쳐 12개 상권(전통시장 7·상점가 5)에 손세정제와 보건용 마스크를 배부한다. 시장상인회와 협력해 자체방역 확대, 손소독기 확대 설치, 감염예방 수칙 교육 등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안산시는 중국발(發) 감염증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이 몰려 있는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일대에서 캠페인을 실시하고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확산 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운영 중인 재난안전대책본부 외에도 ‘안산시 피해기업 지원대책본부’도 설치해 1만500여 업체에 달하는 안산스마트허브 입주기업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관련 대책을 수립해 나간다. 피해기업 지원대책본부에는 안산시와 안산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경기신용보증재단 안산지점, 경영자협회, 안산세관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다.
안산시는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에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기업 실적 및 활동 등 피해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700억원 규모로 융자 지원하기로 한 중소기업 육성자금에 100억원을 추가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한다.
또한 감염증 확산으로 피해를 겪는 기업의 대출에 대해 상환일정을 6개월 내에서 유예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안산시 공모사업 선정 시 피해기업은 가점을 부여하며, 시청 및 산하기관의 지역상품 우선구매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긴급지원과 예방대책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 및 기업인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관련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1월31일 안산시 중앙동에 방역복을 입은 경찰의 사진과 동영상이 유포되는 등 인터넷과 SNS 등에 각종 허위 괴담이 유포되고 있으나, 이날 현재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내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 1월31일 원곡동 다문화마을 특구 일대에서 감염증 예방수칙 홍보 전단-마스크 배부 캠페인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