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서 조국 딸 '조민' 이름 삭제된다

      2020.02.02 12:04   수정 : 2020.02.02 12:04기사원문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지난해 10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병권 원장에게 KIST 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딸 이름을 삭제하라며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1.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설치된 50주년 기념 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이름이 삭제된다.

KIST는 지난달 열린 조형물심사위원회가 이 조형물에 새겨진 2만6000명의 이름 중 조민씨를 포함한 23명의 이름을 지우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기념조형물은 검은색 벽과 ‘KIST’라는 붉은 글씨로 구성됐는데 벽 부분에 KIST 전·현직 근무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조씨가 조형물 이름 삭제 기준인 ‘근무 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서 급여를 받지 않은 자진 퇴직자’에 해당된다고 KIST는 설명했다.


앞서 전산 기록에는 조씨가 연구원에 두 번 출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KIST 관계자에게서 3주간 인턴으로 일했다는 근무 증명서를 발급받아 ‘허위 증명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병권 원장. 2019.10.11.jc4321@newsis.com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KIST 조형물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 타당하냐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병권 KIST 원장은 "조형물은 등재 삭제 기준을 만들고 조사해서 대상자에 대해서는 삭제 결정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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