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남은 200여명 교민 어떻게…"희망자 있으면 방안 강구"

      2020.02.02 13:31   수정 : 2020.02.02 13:31기사원문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31일 오전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1.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 재외국민 701명의 귀국 지원을 마쳤다. 우한 지역에 남은 교민은 200~300여명으로 추정되는데, 정부는 추후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이 있을 경우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31일 두 차례 전세기를 띄워 우한과 인근지역에 고립돼있던 우리 국민 701명을 귀국시켰다. 앞서 정부 사전 조사 당시 교민 총 722명이 입국을 희망했으며, 31일 귀국 항공편으로 368명, 1일 귀국 항공편으로 333명이 입국했다.


2차 신청자 349명 중 16명이 귀국을 포기했는데, 영사관이 유선으로 이들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귀국을 자진포기했다. 이외에 공항 현장에 나왔다가 비행기를 타지 못한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전세기 탑승 당시 고열로 탑승하지 못했던 우리 교민 1명은 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해당 교민이) 중국 측으로부터 자가격리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환자 상태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한 총영사관에서 중국 정부에 적극 교섭해 무사히 귀국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우한 지역에 남아있는 교민을 200~3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생업 등 이유로 귀국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교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추가적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현지 교민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차 전세기를 끝으로 임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종료하고, 추후 귀국 희망자가 생길 경우 그때 다시 적절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잔류 교민을 위해 외교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한총영사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 이후 업무가 급증하자 관할구역을 임시 축소한 상태다.


우한총영사관은 당초 후베이성·후난성(湖南省)·장시성(江西省)·허난성(河南省)을 관할했으나, 지난달 31일자로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인근 총영사관 관할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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