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입소 우한교민 확진 소식에 평화롭던 마을 일대 긴장감 ↑
2020.02.02 13:41
수정 : 2020.02.02 13:41기사원문
(아산=뉴스1) 박동해 기자,조임성 기자,김아영 기자 =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중국 우한 교민들 가운데 1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인근 마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3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A씨(28)는 지난달 31일 1차 귀국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A씨는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입국민 전수 진단검사에서 이상 증상을 보여 긴급 이송됐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입소한 교민이 확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 인재개발원 인근 일대는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전날까지 거리를 메우던 의경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을 주민들도 대부분 집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인재개발원에 입소했던 교민의 확진 판정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주민들이 우려하던 상황이 결국 생겼다"면서 "이제는 초사동이 아닌 아산 전체로 확산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재호 초계2통장(63)은 "주민들도 다 걱정하고 있다"며 "시에 방역을 강화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교민은 모두 520명이다.
입소한 교민들은 개인별 세면도구·침구, 1일 3식 및 간식 등을 제공받고 있다. 또 매일 2회 건강상태 및 임상증상을 확인한다.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교민은 14일 동안 외부출입과 면회가 금지된다. 평소에는 N95 마스크(식약처 허가기준 KF94)를 쓰고 대화할 때는 거리를 2미터 유지해야 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반 가량 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된 임시 시장실에서 회의를 진행한 오세현 아산시장은 회의가 끝난 뒤 아산 상권 민심을 돌아보기 위해 신정호수 부근으로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